짐보리 플레이 & 맥포머스 수업 2년 다닌 후기
아이를 키우다 보면 유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이 정말 많고 다양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프뢰벨, 몬테소리부터 문화센터 트니트니, 퍼포먼스 미술, 촉감놀이, 음악 수업까지 종류가 너무 많아 선택 장애에 빠질 수도 있는데요. 저도 아이를 키우면서 정말 다양한 유아 수업을 들어봤지만 돌이켜보면 그 많고 많은 수업 중 가장 잘했다고 생각이 들며 1등으로 추천하고 싶은 수업은 바로 짐보리입니다.
짐보리를 추천하고 싶은 이유는 유아의 발달에 핵심적인 요소를 충족해준다는 점이었습니다. 플레이 수업에서는 다양한 신체 활동과 동작을 통해 세 돌 이하 유아들에게 가장 중요한 대근육 및 소근육 발달을 도움받았으며, 맥포머스 수업에서는 여러 도형을 만져보고 구조물을 만들어 보는 활동을 통해 지능 발달에 중요한 공간감각을 기르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 아이는 짐보리에서 무려 2년이나 수업을 들었고 전 기간 모두 내돈내산으로 수강했습니다. 두 돌 전부터 러너, 스토리플레이어, 스토리메이커 수업을 거쳐 맥포머스 수업까지 수강했습니다.
이렇게 기저귀를 차고 아장아장 걸어다닐때부터 러너 수업을 들으며 다양한 형태의 구조물을 오르내리고 동작을 따라하는 대근육 활동을 해보았고요.
매 수업은 주제가 정해져 있어 그 주제와 연관된 책을 수업 초반에 읽은 후 관련 활동을 하게 됩니다. 아래 사진은 가방을 메고 캠핑을 떠나는 주제였네요. 대근육 활동과 함께 자석블럭, 공 등의 도구를 활용해서 소근육 발달 활동도 진행합니다.
플레이 수업을 들은 후 저희 아이는 좀 더 커서 이제 맥포머스 수업으로 넘어갔습니다. 맥포머스를 수강하게 된 이유는 사실 수업 대기 중에 어떤 학부모가 선생님과 얘기하는걸 듣고 솔깃했기 때문인데요. "어머 선생님~~ 우리 ㅇㅇ이가 이번에 소마 사고력 수학 시험에서 최상위반 나왔고 특히 도형 부분 점수가 잘나왔대요 다 맥포머스 덕분이에요!" 이 말 한마디에 제가 홀랑 넘어가서 맥포머스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결과적으로 수업도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맥포머스 수업은 단순히 도형만 다루는게 아니라 이 나이대 아동들이 알아야할 기본 지식과 인지적인 부분도 함께 챙겨줍니다. 그래서 수업을 하면서 색분류, 모양 분류, 도형 이름, 숫자, 서수 등의 개념도 같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도형은 처음에는 평면으로 여러 모양과 형태를 만들어본 후 이러한 평면을 입체로 구성하는 방법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아래처럼 평면으로 도형의 전개도를 만든 후 집어서 들면 자석 블럭이기에 쉽게 입체 도형으로 만들어지게 됩니다. 이 과정을 통해 입체 도형이 어떤 면으로 구성되는지, 전개도는 어떤 형태인지 체득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이 시연하는 걸 그대로 보고 따라하다가 나중에는 종종 설명서를 보며 직접 만들어보도록 유도합니다.
맥포머스 수업을 한 단계 더 높은 반으로 가니 정말 멋지고 큰 구조물들을 척척 만들어내게 되고 수업 내용도 더욱 재미있어집니다. 직접 자동차를 만들어 운전해보기도 하고 친구들과 힘을 합쳐 거대한 건물을 만들기도 합니다.
짐보리 수업은 특히 세 돌 이전의 유아들에게 강추하고 싶습니다!